'LPGA 우승' 고진영 "돌아가신 할머니 생각..."

조두홍 기자 / 뉴스발행일 : 2021.07.07 14:00
[팩트이코노미] 조두홍 기자 = 고진영이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(파71)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첫 승 후 할머니를 떠올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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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친 고진영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.

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약 7개월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. LPGA 투어 통산 8승을 수확했다.

1,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4번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낚아 선두를 질주했다. 이후 버디 2개,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. 그러나 1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.

고진영은 18번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잡아 마틸다 카스트렌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.

고진영은 "지난 몇 대회 동안은 '골프 사춘기' 같았다. 버디를 하면 흐름을 타고 가는 것이 내 장점이었는데, 지난 몇 개월 동안 버디만 하면 그 다음에 항상 공의 바운드가 좋지 않거나 무언가를 맞고 나가는 등의 불운이 있었다.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"고 회상했다.

이어 "뭔가 될 듯하면서 안되니까 마음이 힘들었다. 그때는 그냥 '아, 골프 사춘기가 왔구나' 하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'사춘기 또한 나쁘지 않다.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고,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될 수 있을까'를 고민했던 시기였다"고 말했다.

몇개월 전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기도 했다.

고진영은 "할머니가 천국에 가신지 4개월이 넘었다. 한국에 갈 수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할머니가 입관하시는 것도 못 봐서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.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 지금은 천국에서 보고 계실 걸 생각하니까 뭉클했고, 분명히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"고 전했다.

고진영은 "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간 후에 도쿄올림픽으로 갈 생각이다.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기 전까지는 체력이나 스윙감같은 부분을 좀 더 완벽하게 보완할 것이다. 시험 관문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 후 도쿄올림픽으로 건너갈 생각이다"고 강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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